영화이야기.

그 동안은 영화만 주구장창 봤어요.
고참이 제가 이 컴퓨터에 영화만 20기가 넘게 넣은 걸 발견하고
컴퓨터 용량도 없는데 빨리보고 지우라고 닥달하는 바람에..
하루에 영화 2~3편씩을 스킵해 가면서요.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다운받는 게 아니고 웬만하면 있는 거
몰래 USB에 옮겨서 보는게 많기 땜에
영화의 수준이나 취향은 제 성향과 많이 다를 수 있어서
솔직히 안봐도 그만인데 그래도 받아놓은게 아까운 아줌마 심보로 꾸역꾸역 며칠사이 12편을 봤네요.
울트라 바이올렛, 리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이온플럭스, 세븐, 눈물이 주룩주룩, 누가 그녀와 잤을까,
고스트라이더, 넥스트, 용호문, 플라이트 93, 무지개 여신까지..

솔직히 죄다 워스트.
극장에서 봤으면 제가 아무리 친구 돈까지 내주고 보자고 해서 봤어도 미안해서 밥까지 사줬을 영화들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내용들이 많았죠...orz

이 중에 제 취향이라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세븐, 무지개 여신, 플라이트 93정도?
미묘한 건 눈물이 주룩주룩이랑 리핑. 나머지는 다 핵폭탄급 쓰레기.

제가 히어로물을-특히 여자가 영웅인 것-굉장히 좋아하는데 여자가 영웅인 영화는 왜 다 이모양인가요?
울트라 바이올렛... 이온 플럭스... 어휴. 캣우먼이 본좌긴 하지만.


워스트 오브 워스트는 고스트 라이더, 누가 그녀와 잤을까!!!
휴.. 제가 섹스 코메디 영화도 저질 화장실개그가 다량함유되어 있어도
그런 오락영화 성향을 존중하는 편인데-웃음이 나오진 않아도 말이죠- 이 영화는 대체 뭔가요..
하석진이랑 김사랑 차 말고는 아무 볼 것도 없고.
아니 교생이란 여자 차가 뭐 그리 좋은지..ㄱ- 영화는 개념이 있는지..


...고스트라이더는 진짜 심하다란 말이 절로 나온다니까요. 젊을 적 주인공과 나이든 주인공-니콜라스 케이지-_-
은 왜 이렇게 다른가요. 젊을 적에 얼굴에 화상을 입었는지 아니면 무인도에 포류되서 고생을 죽을동 살동했는지..
친절한 설명을 넣어주지 않으면 과연 동일인물이 늙으면 이렇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하느라 영화에 집중이 안되고orz


그렇다고 내용이 충실하길 하나.
고스트라이더 원작은 보질 않았지만 원래 주인공이 이렇게 멋대가리라곤 하나도 없는 해골인가효?
생긴게 멋이 없으면 멋있게 그려지기라도 되는데 전혀 그런 것도 없고.
영웅이라기엔 달랑 뚱뚱한 펑크녀하나 구해준 거 말곤 없고 <-이것마저도 하나도 멋있지 않고!
그나마도 이여잔 나중에 악날한 영혼들-내지는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 어쨌든 영혼이니까 죽었겠지-을 비춰줄 때 나온다는 거!!
그럼 뭐 이 여잔 죽었으니 구해준 의미도 없고 아니면 제작비 부족으로 쓰던 필름을 그냥 못알아볼 줄 알고 땜빵한 거거나 orz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허접한 내용구성이고....
주인공이 헐리우드 스타고-비록 대머리지만- 히로인이 가슴만 크면 된다고 생각한건가요?
대체 왜 니콜라스가 고스트라이더에 적합하다고 생각한건지. 니콜라스는 히어로 영화에 말도안되게 안어울려요.
액션영화전반적으로요! 그건 넥스트에도 마찬가지! 전 왜 이아저씨가 나이먹어서 계속 액션영화에 도전하는 지 모르겠네요.
브루스 윌리스를 따라가려나.. 같은 대머리라서? 그 아저씨도 액션 좀 자제하셨으면..


히어로물에 관대한 제가 별점을 줘도 2개이상은 주기 힘들정도랍니다. 2개라도 준 이유는 히어로물이기 때문에-_-;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을 맡은 아이언 맨은 어떻게 나올지. 점점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은 히어로물이 제작되서 나오는군요.
그래도 아이언 맨은 격투게임에 출연하기도 하는 등 나름 아시아에 인지도는 있는데
고스트라이더는 대체..-_-;


음. 호러영화를-특히 천사 악마 귀신 유령 외계인 등 초자연적인 소재가 주인, 슬래셔나 고어무비는 별로-영화를 좋아하는지라
리핑도 꽤 기대했었는데 뭐 예상했던 반전에 뻔한 결말 진부한 암시. 부족한 긴장감, 정말 말도 안되는 초자연현상..orz

그래도 이 영화는 고스트라이더처럼 워스트오브 워스트의 반열에 올려놓지 않고 미묘에 그친 건
정말 오랜만에 본 공포-라고 하기엔 많이 무섭지 않았지만-영화였고
하일라이트인 여자애가 메뚜기에 둘러싸인 장면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진부한 암시. 후.. 이건 미국식 엑소시즘 영화의 무언의 공식같은건가... 하다못해 에일리언에도 나오고.



이렇게 얘기하다보면 제가 영화보는 걸 좋아하는 건지 쓰레기같은 영화를 보고 뽀득뽀득 씹는 걸 좋아하는 건지 모를 때가 있어요.
계속 영화얘기만 줄창 했지만 내용은 다 최악의 영화들의 최악점만 찝어서... 감명깊게 본 영화 얘긴 하나도 안하고 말이죠.


사실 진짜 만족할 만한 영화는 없었지만요.
그래도 무지개 여신은 괜찮았어요. 요즈음 일본 청춘연애영화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봄의눈, 눈물이 주룩주룩, 무지개여신.
이렇게 봤는데 대체적으로 무기질같고 말랑말랑하고.. 무색무취무미한 느낌이랄까? 플레인요거트같은..
별 감흥이 안든다고 해야하나? 울컥울컥하는 부분은 없지만 묘하게 한 구석이 저리는 요소가 있다던가.
봄의 눈은 시대적인 색채와 분위기 땜에 차별성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 죽는 건 똑같다는 거. 눈물 쥐어짜는 순애보를 노리는 거였던 걸까요?
하긴 눈물이 주룩주룩처럼 대놓고 목적을 공격적으로 드러내서 PR하는 제목을 가졌는데..
물론 이 모든 영화는 저에게 허탈감을 안겨준 거 말고는 아무것도 해준 게 없습니다요.
그래도 무지개 여신이 여기서 본 순애보 영화중에 제일 높은 평가를 해 주고 싶은 건
전반적으로 화면을 뿌옇게 처리해서 습기를 머금은 듯한 분위기와 영화의 제목이 그럭저럭 잘 어울렸기 때문이에요.
이 영화도 최후엔 관객인 절 울리려고 애를 썼지만 성공하진 못했죠. 그래도 여운은 제일 아련하게 남았어요.
그나마 독특한 챕터형식의 진행도 나쁘지 않았고.


그러나 그거 빼면 주인공 하나는 반드시 죽는 거 밍숭맹숭한 거 순애보란 거
대체 서로 사랑하긴 한 건지도 모를 주인공들간의 미묘한 서로간의 감정표현.
그리고 마지막에 상대방이 죽은 뒤에 새삼스레 자신이 느낀 감정이 사랑이었단 걸 깨닫는 그런 비스무리한 내용.
그런 건 다 똑같더군요. 요즘 일본 트렌드?

이제 영화 좀 그만봐야겠네요. 진짜 눈이 아프고 침침해서 원.

by vante | 2007/06/12 00:45 | 잡담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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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연예의 인연으로... at 2009/03/20 01:42

제목 : 브루스 윌리스, 22세 연하 모델과 이번주 결혼 소문
우리의 대머리 액션 아저씨 나이차이 너무나는분과 결혼 하다네요..ㅎㅎ 브루스 윌리스가 22세 연하 모델과 금주내 결혼식을 올릴 것이란 소문이 할리우드에서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more

Commented by 나!! at 2007/06/14 21:15
님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선택하는 센스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감동적이라 눈물이 쭐욱쭐욱
Commented by vante at 2007/06/15 18:47
나!!//내 취향과는 무관한 영화들이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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